당신을 잡았어요

레일린의 시점

키어런의 아파트 차가운 원목 바닥에 맨발이 천천히 닿는다. 문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나는 재빨리 키어런의 방으로 뒷걸음질친다.

문을 닫으며 떨리는 손이 역력하다. 불을 끄고 부드러운 찰칵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를 채운 뒤, 계속해서 포장지 가장자리를 뜯어낸다. 봉인을 당길 때마다 찢어지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고, 공황이 내 정신을 풀어헤치기 시작한다.

키어런은 여전히 침대 옆 바닥에 눈도 깜빡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은 채 누워있다.

내 휴대폰은 그의 옆에 놓여 있고, 화면에는 알림이 전혀 없다.

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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